도래할 꿈

 

 
사진작가 박경태의 개인전 ‘도래할 꿈’이 2017년 5월 12일부터 5월 30일까지 키미아트(KIMI ART)에서 진행된다. 오래 된 사진 속 우리의 모습은 지금의 우리와는 다르다. 푸르던 나무들도 귀엽게 웃던 단짝 친구의 모습, 개구진 표정이 가득한 우리들의 모습과 현재에 비추어진 우리들의 모습은, 그들과 다른 객체로 보아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달라져있다. 그럼에도 그 사진속의 것들이 온전히 자신의 것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의 기억, 단 하나뿐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억들이 왜곡된 것이라면 어떠할까? 박경태 작가는 기억의 장소와 현재의 장소 사이에서 느낀 위화감을 통해 기억의 왜곡을 의심해간다.

카메라 렌즈 앞에 투명한 조형물을 설치하고 물을 흘려보내 촬영을 하는 것으로 원 이미지를 왜곡시킨다. 아주 얇은 막 하나만으로 False Memory Syndrome적인 현실과 기억의 혼재를 사진 이미지로 환원시킨다. 선명했던 기억은 점점 흐릿해져가고, 기억하기 위한 기억들과 기억을 위한 기억하기로 뒤섞인 이미지들이 쏟아진다. 고다르의 표현을 빌리자면 “‘정확한’ 이미지는 없고  ‘이미지’만이 존재할 뿐이다.” 본 전시에서 관객은 현실과 기억, 왜곡된 기억과 또 다른 현실이 지각적으로 또 감성적으로 작용하는 신비한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전시명: 도래할 꿈
전시기간: 5월 12일~5월 30일
관람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
장소: 키미아트
문의: 02-394-6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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